2차 공동청원서 발송…"즉각적 지원 간곡 요청"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항에서 지상조업 업무를 수행하는 지상조업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잇따라 공동청원서을 보냈다.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제이에이에스 등으로 구성된 지상조업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2차 공동청원서를 공사 측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들은 공동청원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항공기 운항이 감소하고 있다"며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그 끝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운을 띄었다. 

이어 "이미 각 회사는 임원과 팀장의 임금반납, 무급안식휴직, 각종 복지축소, 채용동결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감당할 수 없는 매출액 감소와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월 13일에도 1차 공동청원서를 통해 구내영업료와 계류장 사용료 감면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공사 측으로부터 항공 수요 감소에 따라 재무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구내영업료는 매출액과 연동돼 리스크의 일정 부분이 영업료에 반영돼 수용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어 정부에서 지난달 27일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 세트를 발표하면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한 103개 공공기관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임대료 인하만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2차 공동청원서에서 "구내영업료, 계류장사용료 외 각종 시설사용료와 사무실임차료, 토지사용료 등에 대한 납부 면제를 요청한다"며 "납부 면제 결정 전까지 월별로 납부하는 제반 비용을 유예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내영업료는 매출액과 연동돼 있어 매출액 감소로 구내영업료 납부액이 감소한다고 했으나 구내영업료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과 관계없이 단순히 매출액에 연동해 부과하는 비용이다"며 "올해만 수백 억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지상조업사는 당장의 직원 임금 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지상조업사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해 공사의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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