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4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규직(기술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수백명 수준이다.

이번 채용은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24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은 후 서류전형,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12월 중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한 인원들은 소정의 입사교육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중 각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의 이번 채용은 회사와 하청노조 사이의 사내하도급 특별합의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사와 충남 아산, 전북 전주 공장 하청노조는 2년5개월여 간의 특별협의를 통해 지난 8월18일 2015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중 총 4000명을 특별고용하기로 하는 내용의 사내하도급 관련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는 2016년 이후에도 장기적 인력운영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로 함에 따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일정 비율로 지속적으로 특별 고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12년 7월부터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총 2438명을 정규직으로 특별고용했다. 이번 채용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1562명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정규 기술직 직원으로 채용되면 사내하도급 근무경력도 인정을 받으며,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등 처우가 개선되고 기존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후생 혜택을 적용 받는다.

현대차는 “사회적 이슈인 사내하도급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특별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