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미술관이나 공연장 등 문화예술기관에 어떻게 하면 관람객이 넘치게 할 수 있을까.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명작이라도 문화예술 시장에서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다면 사람에게 알려지지 못한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찾고 찾아오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작품에 대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이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한국광고학회 회장이자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김병희 교수가 쓴 '문화예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그 것. 저자는 문화예술은 인간이 세계와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정신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어떻게 하면 관객이나 관람객이 넘치게 할 수 있을지를 묻고 답한다.

대중이 선호하는 문화예술작품을 기획하는 동시에 영리 기관에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적용하는 문화예술기관이나 단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리 기관과 비영리 기관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문화예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더욱더 중요해진 것이다. 4부로 꾸며진 책은 어떻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이다.

1부 '문화예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는 문화예술 마케팅 환경의 변화, 문화예술 마케팅의 정의와 쟁점, 문화예술 마케팅 믹스의 요인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마케팅 믹스 개념의 변천과 마케팅 믹스의 8P 요인(작품, 가격, 장소, 촉진, 사람, 물적 증거, 과정, 생산성과 품질)이 문화예술 경영 활동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분석하고 있다.

2부 '문화예술 마케팅의 8가지 구성요인'에서는 작품의 개념과 특성, 가격의 책정과 운용, 장소의 의미와 유통, 촉진의 특성과 효과, 사람의 가치와 복지, 물적 증거의 요인, 과정의 서비스 만족, 생산성과 품질의 균형에 대하여 다각도로 조망했다. 

3부 '문화예술 마케팅의 STP 전략'에서는 일반적인 마케팅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는 보편적인 이론을 문화예술 마케팅 상황에 적용해 문화예술 시장의 세분화, 문화예술 시장의 표적화, 문화예술작품의 포지셔닝에 대해 살펴봤다. 포지셔닝 전략을 결정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4부 '문화예술 커뮤니케이션의 전개'에서는 문화예술 PR의 개념과 특성, 문화예술 커뮤니케이션 전략, 미디어별 특성과 활용 전략, 브랜드 저널리즘과 MCN의 힘, 언론 관계와 보도자료 작성, 문화예술의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톺아보았다. 특히 문화예술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의 통합,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리, 마케팅 PR, 촉진 믹스의 핵심 수단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는 "책상머리에 앉아 쓰지 않고 발품을 팔아 가며 공연장이나 전시회 현장에서 쓰고 또 썼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 책이) 방향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문화예술기관이나 단체에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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