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제유가가 9일(미국 현지시간) 20% 이상의 대폭락을 기록하며 수직 낙하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무려 24.6%(10.15달러) 폭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졌다. 일일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지난 1991년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WTI는 이미 전 거래일인 지난 6일에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소식과 함께 10.1% 급락했다. 

국제유가 폭락은 산유국들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논의해온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지시간으로 8일 원유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증산’ 가능성도 암시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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