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중국 관영 CCTV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 시찰에 나섰다.

일단 시진핑 주석은 우한을 방문 자리에서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군인, 주민센터 근무자, 경찰, 자원봉사자와 환자, 지역 주민 등을 위문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규모로 수용하기 위한 임시로 만든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을 만나 모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하자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작년 12월 8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처음 나온 후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달리 베이징(北京)에만 머물 뿐 정작 피해가 가장 심각한 우한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 ‘책임 회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미 중국 내에서의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어서 지난 9일 신규 확진자가 19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후베이 또한 우한을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후베이 제외지역의 경우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신규 확진자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본토는 코로나 신규 확진 ‘제로’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는 한 베이징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가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의 우한행은 사실상 중국이 코로나 종식 선언 수순을 밟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랑쉐 중국 담당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시 주석에 대한 정치적 도전이 제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이 오히려 권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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