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15일 북한당국이 여성들에게 외출시 바지를 입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평양과 함경북도, 평안남도 등에서 온 복수의 북한주민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당국은 지난 70년대부터 여성들의 바지착용을 금지해오다 2009년 8월부터 여성들에게 바지착용을 허용한 바 있는데 5년만에 또다시 여성들의 바지착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 북한당국이 여성들에게 외출시 바지를 입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당국은 지난 수년 동안 남한의 한류 바람과 외국인들의 영향을 받아 젊은 여성들 속에서 당국이 금지한 바지가 유행하자 단속의 한계를 느껴 아예 여성들의 바지착용 자체를 다시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는 지난 9월1일부터 당의 지시사항으로 인민반과 생활총화, 교양학습시간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반복해서 전달됐고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평양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평양시내 곳곳에 규찰대가 깔려있어 바지를 입은 여성들을 단속하고 있으며 특히 바지를 즐겨 입는 대학생들이 단속에 가장 많이 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당국은 지난 수년 동안 남한의 한류 바람과 외국인들의 영향을 받아 젊은 여성들 속에서 당국이 금지한 바지가 유행하자 단속의 한계를 느껴 아예 여성들의 바지착용 자체를 다시 금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