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박용만 두산 회장이 ‘사이버 망명’ 대열에 동참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15일 머니투데이는 박 회장이 지난 9일 지인들에게 “카톡을 닫겠다. 앞으로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탈퇴했다고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사진=뉴시스

평소 박 회장은 재계 대표 트위터리안, 17만 팔로워를 거느린 ‘소통 달인’이라 불리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통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카톡 탈퇴가 재개의 사이버 망령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텔레그램 국내 이용자는 260만명으로 카톡 검열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내에서는 카톡 대신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옮겨가는 ‘사이버 망명’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박 회장의 카톡 탈퇴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