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워크맨' 제작진이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해명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산하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는 '이제 접습니다'라는 타이틀로 영화 '기생충' 속 피자 상자 접기 부업에 도전한 장성규, 김민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장성규와 김민아는 132개의 상자를 접었으나 잔돈이 없다는 피자집 사장님의 말에 150개를 접기로 했다. 이 때 두 사람의 머리 위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 사진=유튜브 '워크맨' 영상 캡처


이를 접한 네티즌은 '노무'가 극우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쓰는 단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워크맨' 제작진이 오해의 소지를 피하고자 勞務라는 한자로 부연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워크맨' 제작진은 자체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부업 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 중이란 사실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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