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1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개장 직후인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나온 조치로 20분간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가 멈췄다.

   
▲ 사진=연합뉴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KRX300 선물 상품을 제외하고 코스닥시장 기초자산 관련 파생상품(스프레드 포함)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4분부터 20분간 정지됐다. 발동이 해제된 이후에도 코스닥 지수는 7%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등 총 10차례에 불과하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도 추가 발동됐다. 이후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는 5분간 중단됐다.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이 기준 가격인 전일종가 243.80포인트에서 229.90p로 13.90p(-5.70%)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였으며, 이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이로써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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