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 판데믹(대유행)과 관련해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기자들로부터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도쿄 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지만, 이번 우한폐렴 판데믹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진 실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나의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그저 행운을 빌 뿐이다"라며 "그들은 올림픽 준비를 완벽하게 해냈으며 올림픽 개최 장소(도쿄)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우 좋다"고 언급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좌)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우)연합뉴스

이어 그는 "어쩌면 일본은 (이번 우한폐렴 사태로)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며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엿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이 어쩌면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겠다"며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을) 텅 빈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이 나을 수 있다"며 "1년 늦게 개최한다면 관중 없이 올림픽을 여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