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38세 총리, 중도우파 연립정부 이끌어...유럽 '젊은 리더' 바람 부나
유럽에서 38세의 총리가 등장, 유럽의 '젊은 리더' 바람이 불고 있다.
38세의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벨기에 연립정부가 11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지난 5월 총선 이후 정치권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 타결이 지체되면서 5개월 만에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번 연정은 네덜란드어권 정당 3곳, 프랑스어권 정당 1곳으로 구성됐지만, 총리는 프랑스어권인 자유당(MR)의 당수인 미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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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세의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
38세인 미셸 신임 총리는 1840년 이후 벨기에 최연소 총리다. 미셸은 같은 프랑스어권 출신인 사회당(PS)의 엘리오 디뤼포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이번 연립정부에는 네덜란드어권인 플랑드르 지역의 분리를 주장하는 정당인 '새 플레미시연대'(N-VA)가 사상 처음으로 참여해 이 지역 분리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N-VA는 지난 총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플랑드르 지역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프랑스어권(왈롱)을 돕는 데 쓰인다는 불만에 분리해야 한다는 정서가 적지 않다.
벨기에는 언어권별로 의석이 배분되는 구조에 따라 적게는 4~5개, 많게는 6~7개의 정당이 연정을 구성할 수밖에 없어 총선 후 매번 정부 출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서도 N-VA는 28%의 득표로 최다 의석을 차지한 바 있으나 벨기에의 분열을 우려한 주요 정당들이 연정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당시 벨기에에서는 18개월간 연정이 구성되지 않아 사상 최장기 무정부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벨기에 38세 총리 소식에 네티즌들은 "벨기에 38세 총리, 깜짝이야" "벨기에 38세 총리, 너무 젊은 거 아닌가?" "벨기에 38세 총리, 정부에 신뢰가 갈까?" "벨기에 38세 총리, 작은 나라에서나 가능?" "벨기에 38세 총리, 유럽에 젊은 리더 바람이 불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