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난국 함께 넘자"…완성차 노사 '화합'
현대차·한국지엠 등 주말특근 재개…지난달 생산차질 만회 총력
노조, 단체 행동 자제…"신차 성공, 안정적인 고객 인도가 최우선"
김태우 기자
2020-03-14 11:34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노사가 '올해 주력 신차의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화합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주요 자동차 업체 노동조합은 코로나 19 사태로 신차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단체행동으로 신차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했다. 사측이 2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가동차질로 줄어든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특근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가 적극 협조키로 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GV80,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 주문이 밀린 인기 차종들의 생산량을 만회하는 게 향후 임금협상 등 조합원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특근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자체 소식지를 통해 "우리는 GV80,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 신차들에 대한 대기 고객이 쌓이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며 "경직된 이념 논리에 집착하기보다는 노동조합의 뜻을 이해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은 팰리세이드의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특근을 단행했다. /사진=현대차


앞서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사업부대표 및 대의원 선거 전면 중단 결정을 내렸다. 사측과 합심해 헌혈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지엠 노사도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신중을 기하면서도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안정적인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판매가 지난달 짧은 판매일수로 600여대에 그쳤지만 이달에는 5배 가량 증가한 3000대 이상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시장이 될 미국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전국 딜러점에 깔아놓을 사전 비축 물량을 계소해서 선적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량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주말 이틀간 특근을 실시했으며 노조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대립 중이지만 생산 측면에 있어서는 서로 합심하는 모습이다.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은 지난 1월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지엠 노사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노사 역시 지난해 임금협상을 놓고 대립하는 와중에도 신차 XM3의 성공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에는 합심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소극적인 교섭 태도를 비난하면서도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사원들의 보건에 집중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XM3 고객 인도 및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당분간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고객 인도를 시작한 XM3는 전날까지 누적 계약대수 8542대를 기록했고 특별한 마케팅 없이 현재 1만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 하는 등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임금 교섭에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생산차질까지 유발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일단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내도록 협력한 뒤에 그 성과를 바탕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자는 인식이 노동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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