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청년벨트 후보(퓨처메이커)로 선정된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저는 오늘 당이 부여한 '퓨처메이커' 타이틀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과 동시에 당을 지켜온 청년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무시하고 그들의 헌신을 헌신짝 버리듯이 무자비하게 짓밟은 공관위의 전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수도권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경기 수원정·광명을·의왕 과천·남양주을·용인을·화성을·파주갑·김포갑 등 8곳을 청년 거점 지역구로 선정하고 45세 미만 '퓨처 메이커(Future Maker·미래창조자)' 후보자를 차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무너진 당협위원회를 재건했지만, 21대 총선의 공천심사과정에서 공정한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면서 "전략공천으로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통합이라는 시대의 사명을 받아들이고 당의 승리를 위해 승복하고 모든 인력과 자료를 전략공천 된 후보에게 인수인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퓨쳐메이커라는 타이틀로 포장해 청년들을 험지로 몰아넣는 청년벨트 구상을 들었을 때, 비록 어려운 곳이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라는 당의 명령을 따르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그러나 2주 가까이 아무런 연락도, 공천 소식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내 경선을 약 15일 앞두고 공관위로부터 의왕·과천, 시흥을, 화성을 지역구 경선 제안을 받은 사실을 밝힌 김 전 당협위원장은 "저는 지난해 1월 정당 역사상 최초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되었다"면서 "15개월 전 당협위원장 오디션은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고 15일 남은 시점에 실시하는 공관위 오디션이야 말로 진짜 공관위가 추구하는 혁신 공천의 일환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이 상황에서 어떤 청년들이 당에서 비전을 보고 뛰겠는가, 이 상황에서 어떤 청년이 당에 들어오고 싶겠는가, 이번 총선에서도 역시나 매번 되풀이 되던 청년팔이 만행이 벌어졌고, 그 꼬임에 속아 청년들은 티슈처럼 쓰고 버려졌다"며 "작금의 사태를 통해 청년들이 느낄 참담함에 공관위는 진심 어린 사과로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피눈물 어린 호소에 귀를 닫은 공관위의 행태를 보며, 곧 다가올 대선이 심히 우려스럽다"면서도 "저는 이 억울함을 참고 당의 승리를 위해 다시 뛸 것이다.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지역구 송파병에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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