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페이스북에 "내가 출마하면 의석 하나 유지하는 것"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민병두 의원이 4·15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민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주민추천 후보 출마선언문'을 통해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내었다"면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 사진 = 민병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그는 "저는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이고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면서 "2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선거 과정에서 본인이 통합당 후보에 밀릴 경우, 후보직을 사퇴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과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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