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 불출마 선언 당시 마지막 '간절한 부탁'이었는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래통합당이 유승민 의원의 마지막 부탁을 외면했다. 유 의원과 통합당은 '새로운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를 두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 2월 총선 불출마 선언과 자유한국당과 신설합당 기자회견 당시 간곡히 부탁했던 사안인 만큼 정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무처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를 바로잡아 조속한 시일 내 인사발령을 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달 14일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등이 합쳐서 만들어졌다. 정당법 제19조5항에 따라 합당 이전 정당의 권리와 의무는 승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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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이 유승민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마지막 부탁이라며 호소했던 옛 새보수당 당직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새보수당 당직자 출신들이 성명서를 냈다. (자료사진) / 사진 = 연합뉴스 |
"고용승계 됨을 인지하고 업무 대기 중"이라고 밝힌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그러나 합당일로부터 4주 넘게 인사명령이나 업무지시를 받지 못한 채 여전히 구 새보수당 당사 사무실에 잔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면 구 한국당 당직자들은 신설합당과 동시에 합당 전 정당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들은 이어 "구 새보수당 당직자 일동은 지난 10일 황교안 대표와 박완수 사무총장 앞으로 인사발령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함께 일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미래통합당 총무국(구 한국당 총무국)은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개별 면담을 통해 사실상 자발적 사직을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새부수당 당직자들은 "통합당 당사자인 구 새보수당 당직자들은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무처 당직자"라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희망퇴직 안(案)을 제시받을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구체적인 기준 없이 한쪽만 희생을 강요하는 식이라면, 이는 소수 인원에 대한 거대집단의 분명한 '폭력'"이라면서 "미래를 향한 통합당이 아닌 과거를 지향하는 자유한국당으로 회귀하는 길을 차단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통합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은 조처를 취해줄 것을 재삼 요구한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둔 만큼 실무인원들이 당을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업무할 수 있도록 조처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2월 불출마 선언 당시 "보수신당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하나 드리자면 새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다"면서 고용승계를 간절히 부탁한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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