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중심 2단계 가속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비즈니스모델(BM) 혁신 1단계를 마무리했다. 지난 열흘새 화학사업부문 지분 이전을 마무리하고,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완료하면서 1조원이 넘는 투자여력을 확보한 것이다.

SKC는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심의 2단계 BM혁신 가속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16일 밝혔다.

모빌리티 사업에선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SKC는 지난 1월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 글로벌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KCFT를 인수 완료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선 국산화 확대라는 목표 아래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드는 한편 새로운 아이템을 늘리고,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신규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PI 필름 등 성장동력 아이템을 강화한다.

SKC는 지난해 8월 쿠웨이트 PIC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합작사를 만들자고 계약한 이래 설립을 준비해 왔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총 11억9500만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SKC는 지난달 초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000억원을 이전했고, 지난 10일 지분 49%에 해당하는 4억6460만달러(약 5650억)를 수령했다.

   
▲ SKC가 2단계 BM 혁신에 들어간다./사진=SKC


사명은 SK피아이씨글로벌(SK picglobal)로 정해졌다.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힘을 모아 합작사가 글로벌로 확장해 세계적인 PO·PG 제조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간 양사는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양사의 의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합작사는 글로벌 PO생산량 100만톤 체제 구축 목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6일에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도 마무리했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양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으며, 이날 SKC는 지분 27.03%에 해당하는 3035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았다.

이완재 SKC 사장은 "그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탈정(脫井)하겠다는 각오로 딥체인지를 추진해 왔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울여온 BM혁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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