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백수련이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백수련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안방마님과 원빈이 출연한 영화 '아저씨'에서 개미굴 할머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체 불가 배우로 자리 잡은 백수련. 그는 2018년 전립선암 등 지병으로 생을 마감한 배우 故 김인태의 아내이기도 하다.
생전에 탤런트 협회 회장직을 맡은 김인태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힘든 일을 도맡으면서 일이 점점 줄었고, 그로 인해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백수련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해 구치소 생활까지 하게 됐다고.
백수련은 "사기를 당하고 또 사기를 당해 빚이 100억원 정도 됐다. 그런데 저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통이 컸는지 '이까짓 거 벌어서 갚으면 되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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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
1993년, 무려 27년 전 일이지만 정신적인 후유증을 남길 만큼 큰 고통을 겪은 구치소 생활. 백수련은 "일주일이 지나니 죽을 것 같았다. 속된 말로 돌아버리겠더라. 그러면서도 면회 오는 사람에게 '몇 일에 이자를 누구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안에서도 (빚 갚을 계산을) 했다"면서 "구치소 바닥이 마루인데, (밖에) 나온 뒤 몇 달은 집 바닥이 구치소 마루로 보이더라. 그럴 정도로 정신이 이상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보증을 잘못 서 억대 빚까지 떠안게 되고, 빚이 아들에게까지 대물림돼 '엄마'라는 이름 앞에 죄인이 됐다. 그는 "아들은 2009년부터 신용불량자가 됐다. 대가 끊겼다. 자신이 결혼하면 아내 되는 사람에게 피해가 가니까 결혼을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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