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3.56포인트(-8.39%) 폭락한 1457.6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7월 23일 이후 무려 10년 8개월 만의 일이다. 

   
▲ 사진=연합뉴스


또한 133.56 포인트 하락은 역대 최대치 낙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의 126.50포인트보다도 더 많이 떨어진 것.

이날 지수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선 뒤 끝내 15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장중 한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다. 

이날도 외국인의 투매가 국내 증권시장 추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장 마감 기준으로 6166억원가량을 팔아치우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2900억원, 개인은 24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체를 통틀어서 11개밖에 없었으며 896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추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5.81% 하락했고 SK하이닉스(-5.61%), 삼성바이오로직스(-8.61%), 셀트리온(-10.83%), LG화학(-17.86%), 현대차(-10.3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부 추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4.62%), 비금속광물(-13.85%), 운수·창고(-12.51%), 화학(-11.51%), 운송장비(-10.52%), 금융업(-10.37%), 은행(-9.83%), 의약품(-9.2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56.79포인트(-11.71%) 추락한 428.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으며, 하락률 기준으로는 1996년 시장 개설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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