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세종갑 홍성국, 과거 여성 비하 성희롱 발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4‧15 총선에서 세종갑에 출마하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여성 비하 및 성희롱 발언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홍 후보는 민주당의 영입인사 17호이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경제 대변인을 맡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월 강연 도중 “소유가 늘면 행복해진다. 뭐 많이 가지면 안 그러냐.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고 발언했다. 2016년 여성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게 더 좋냐,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라고 발언해, 여성을 출산 도구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법 성매매 등이 내수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불법 성매매 업소인 ‘룸싸롱’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방’들은 지난 20년간 내수의 견인차”라면서 “‘방’들이 생길 때는 설비투자 수요를 이끌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가 소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홍성국 선대위 경제대변인./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 북 콘서트에서는 "제가 어젯밤 늦게 대전에 내려와 여기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했다. 욕망의 절제에 관해 설명하는 도중에는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고 했다. 당시 북 콘서트에 참석한 공무원 중 절반 이상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문제의 발언을 두고 ‘실수’라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13일 페이스북에 ‘화류계? 나의 실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해 많은 강의를 하면서 재미있었지만 실수도 많았다”면서 “대부분은 말실수인데, 강의에 취해서 오버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래 둔산은 과거 통행금지가 없어서 유흥주점이 많았었다. 그런데 지방 경제와 내수 침체를 얘기하면서 '유흥가' 라는 표현을 '화류계'라고 표현했다"며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백수라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강의하면서 실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민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며 "민주당은 홍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홍 후보는 이른바 '박근혜 정권 서강대 인맥'의 실체이자 친박 실세인 '서금회' 소속"이라면서 "홍 후보를 적극 모셔온 민주당은 무엇을 의도했는지, 그를 제대로 검증하기는 했는지 더욱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홍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홍 후보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