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미국이 출입국을 통제하며 문을 걸어 잠갔다.
1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또 중국·이란·몽골 전역과 한국·이탈리아의 일부 지역 등에 국한됐던 4단계 경보 적용 대상 역시 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했다.
그동안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들의 입국 제한에 주안점을 뒀던 점과 비교하면 한층 강화된 조치다.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강제력은 없는 권고안이다. 그러나 미국인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한 강한 경고를 하는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무부는 실제 다른 국가들의 여행 제한, 강제격리, 국경폐쇄 조치와 항공사의 비행 취소 등을 언급한 뒤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무기한으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14일 코로나19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곳에 일하는 전세계 외교·영사 담당 인사들이 출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면서 "이는 대사관과 영사관이 미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여행을 결정했거나 이미 외국에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여행 계획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4단계 경보는 분쟁,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들을 대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4단계 경보를 발효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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