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제지 브랜드 '밀크'./사진=한국제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국제지가 제과·제약·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쓰이는 범용 백판지 주력 생산 업체인 세하의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60년 넘게 인쇄용지와 복사지를 전문 생산해 온 한국제지는 2013년 중국의 '국일제지 장가항유한공사'를 인수해 특수지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뿐만 아니라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지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한국제지는 지난해 골판지 제조회사인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해 이번에는 제과∙제약∙화장품 등의 포장재인 범용백판지를 주력 생산하는 세하를 품어 인쇄용지·복사지·특수지·백판지·골판지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매출 1조원이넘는 종합제지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동안 많은 제지회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한국제지도 인쇄용지를 주력으로 생산해 오다가 국내 최초로 복사지 전용 초지기를 증설하며 B2C시장인 복사지(miilk)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와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특수지·백판지·골판지 등의 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가져왔다.특히 한국제지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향후 회사의 주요 사업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높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세하’인수에 성공했다.

백판지 시장은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폐지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온라인 거래도 많아지며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이해도·부문별 유사 부문이 많아 사업 운영에 있어서 양사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이번 M&A로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원재료 구매·생산·유통 노하우 공유를 통한 영업 및 제조 경쟁력 향상·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사업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 간 기술 교류 등으로 기초 기술 연구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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