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1호 숭례문 [사진=문화재청 홈페이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 보존·전승 중요성과 문화재 정책 기본 원칙을 담은 '문화유산 헌장'이 23년 만에 개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 개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행 문화유산 헌장은 1990년대 도시화와 산업화로 문화재 보존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동안 문화유산 관련 현장에서 많은 사람이 낭독하고 여러 간행물에 수록돼 문화유산 중요성을 일깨웠으나, 다소 권위적·계도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이 지난 1월 30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70.5%가 문화유산 헌장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활용, 변화, 자연유산, 무형유산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

반면 선언문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자는 29.5%였다.

문화재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연내에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개정안에는 문화유산에 관한 인류 보편적 가치,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 등 변화한 환경과 시대정신이 투영된 다양한 가치를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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