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없고 윤달 겹쳐 전입전출 신고일수 증가 영향
   
▲ 아파트단지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지난달 인구이동자 수가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78만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81만 9000명) 이후 최다 기록이며, 증가율은 지난해 9월(12.0%) 이후 다시 두 자릿수였다.

시도 내 이동자는 50만 5000명으로, 전체의 64.7%였고, 시도 간 이동자는 27만 6000명(35.3%)이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9.2%로 작년 1월보다 1.3%포인트 상승, 2014년 2월(19.5%)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달 이동자 수가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은 설 연휴와 윤달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있었고, 2월은 윤달로 이사 및 전입전출 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래 3월 개학을 앞두고 2월에 많이 이사하는 데다가 올해는 2월에 설 연휴가 없었고 윤달도 끼어서 신고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 늘었다"며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로 1만 3798명이 순유입했고 서울에도 3305명이 순증했다.

반면 대구에서는 3422명이 순유출했고 경북(-2729명), 전남(-267명) 등에서도 인구가 줄었다.

서울은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2009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강동구 고덕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이 4.8%로 가장 높았고, 경기(1.3%), 서울(0.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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