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문자메시지 보내 "실체 없는 미투로 난도질 당해..."
"원통함, 의리의 부산이 풀어줄 거라 확신" 북강서을 출마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투 의혹 제기를 이유로 공천이 철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이 26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부산 북강서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념·계층·세대를 뛰어넘어 지지할 수 있는 정통 보수정당을 만들어보겠다는 한 청년 정치인의 간절한 꿈이 물거품 되던 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언주 의원 주도의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으로 통합당에 합류한 김 전 최고위원은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을 받았지만 미투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통합당은 이 지역에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현역 김도읍 의원을 공천했다.

   
▲ 김원성 전 통합당 최고위원./사진=미래통합당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피해자도 당사자도 없는 미투"라며 의혹만으로 소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채 결정된 공천 취소에 억울함과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현재의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통합도 없다"며 "후보 등록 하루 앞두고 벌어진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황교안 대표의 공천 취소 결정은 통합당에 걸었던 국민적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황 대표의 만행의 명분을 준 것은 이석연(공관위원장 권한대행)"이라며 "공천이 확정된 저를 소명 절차 없이 익명투서에 근거해 공천무효를 요구하여 황 대표가 '이게 웬 떡이냐'며 확정된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아직도 드러나지 않는 실체도 없는 미투 의혹만으로 저와 제 가정이 난도질당했던 원통함을 역사적으로 불의와 늘 타협하지 않았던 의리의 부산이 풀어주실 거라는 확신을 했다"며 무소속 출마 결심의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단히 현명하다고 믿고 있다"며 유세차 한 대만을 빌려 광야에서 외롭게 무소속으로 뛰겠지만 정치 변화의 열망과 나라를 바로잡겠다는 애국심, 그리고 억울한 한 청년 정치인의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투표로써 어루만져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꼭 살아서 정들었던 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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