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양식업체 감소 추세 지속…종사자 수도 2% 줄어
   
▲ 양식한 갑오징어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어류양식업체가 벌어들인 수입(생산금액)은 더 줄면서 채산성이 떨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 5200t을 기록,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한 지속적 판매가격 하락세에도 불구, 어류양식업체들이 양식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일부 어종의 적체물량을 집중 출하,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주요 어종들의 전년 대비 산지가격 하락으로, 생산금액은 전년보다 12.0% 감소한 8178억원을 기록했다.

어종별 생산량은 넙치류(광어)가 4만 3400t으로 가장 많았고, 조피볼락(우럭) 2만 300t, 숭어류 6600t, 참돔 5500t, 돌돔 1300t, 감성돔 1000t, 농어류 800t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감성돔이 33.3% 급감했고 농어류(-20.0%), 조피볼락(-10.6%)도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돌돔(44.4%), 넙치류(16.7%), 참돔(7.8%), 숭어류(3.1%)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했다.

양식장에서 사육하는 마릿수는 4억 3100만 마리로 전년보다 6.0% 감소했고, 양식장에 넣은 치어 마릿수(입식)는 2억 9500만 마리로 전년보다 18.6% 줄었다.

채산성 약화로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치어 입식보다는 적체물량 판매에 집중, 입식과 사육 마릿수가 모두 줄어들었다.

어류 양식업을 하는 경영체는 지난해 1643개로 전년보다 3개 감소, 지난 2011년에 2144개를 기록한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줄어드는 추세다.

종사자 수는 5524명으로 전년보다 2.0%(111명) 적었다.

최근 판매가격 하락과 겨울철 저수온, 여름철 고수온 등 이상기온에 따른 채산성 약화로 경영체와 종사자 수 모두 줄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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