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배송 경쟁 지양...오프라인 강점 살려 온오프라인 연계, 27일 기자간담회 예정
   
▲ 다음달 27일 공식 출범하는 롯데온./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쇼핑이 다음달 선보이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의 배송 전략을 '적시배송'으로 잡았다. 쿠팡의 로켓배송,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과 빠른 배송으로 경쟁하기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배송을 하겠다는 취지다. 롯데 내부적으로는 '바로배송'으로 부르고 있지만 아직 이름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온 출범을 준비하면서 배송 전략을 '적시배송'으로 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출범에 앞서 배송 브랜드를 정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직원들 간에 '바로배송'으로 부르고 있다"라며 "이는 기존 온라인 배송이 새벽배송 등 속도에 맞춰져 있다면 롯데온의 배송은 온오프라인의 연계와 정확한 배송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롯데온의 배송 전략은 속도 경쟁을 하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송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객 중에는 무조건 빠르게 배송을 받기를 원하기보다 퇴근 후 받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며, 직장 근처의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등에서 물건을 받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며 "기존 스마트픽에서 좀 더 진화한 배송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롯데마트에서는 다음달 중계점과 광교점부터 풀필먼트 점포를 적용,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1시간이면 주문부터 배송까지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기존의 예약배송과 달리 고객이 접수한 순간 물건을 포장해 발송하는 서비스이다. 

예약 배송이 당일 오후 4시 주문을 마감해 오후 8시까지만 배송했다면, '바로배송'은 오후 9시 30분까지 주문을 받고 밤 11시에도 배송하는 점도 차별점이다. 롯데마트는 향후 대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스토어를 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온은 그동안 분산됐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롭스 7개 계열사 쇼핑몰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쉽게 연결하는 통합 앱이다.

애초 롯데쇼핑은 이달 말 롯데온을 출범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음달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출범키로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 전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는 롯데온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취급액을 지금의 3배인 2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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