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환희가 음주운전을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가수 환희(황윤석·38)는 26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환희는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나를 아껴 주고 사랑해주는 많은 분에게 정중히 사죄의 말을 전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사과했다.


   
▲ 사진=환희 공식 팬카페


최근 함께 일해온 지인과의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도 잠들지 못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환희. 그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다. 평소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이 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고 음주운전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리는 저녁 9시경 마무리됐고, 같이 자리한 지인 집에서 자고 다음 날인 21일 새벽 5시경 본가로 출발했다. 새벽 시간 본가로 출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저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어 왔다. 늘 일찍 찾아뵈었기 때문에 이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다.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환희는 "당시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팬들뿐만 아니라 저를 지켜봐 주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사진=더팩트


환희는 지난 21일 오전 6시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환희는 음주운전 도중 옆 차로에서 차선 변경을 하던 아반떼 차량에 부딪혀 보험처리를 하던 중 그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환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61%였다.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뒤 환희 측은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잘못"이라고 잘못을 인정하며 "향후 수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환희는 1999년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로 데뷔해 '미싱 유'(Missing You), '남자답게', '가슴 아파도'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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