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페루 정부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198명이 정부가 마련한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26일(현지시간) 주 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한국인들을 태운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수도 리마의 군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편은 멕시코 티후아나를 경유해 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한 198명 모두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정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 이후 17일부터는 입출국을 모두 막으면서 한국인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들과 철수 명령이 내려진 코이카(KOICA) 봉사단원들의 발이 묶였다.

이에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 등은 현지 정부로부터 한국인들의 이동과 출국, 전세기 이착륙 허가를 받아내고 멕시코 항공사로부터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다. 1인당 300만원 중반대인 항공기 비용은 개인이 부담한다.

박선태 주 페루 대사 대리는 "탑승객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오랜 고립 끝에 귀국길에 올라 밝은 표정이었다"며 "한국 분들이 무사히 귀국길에 오르게 돼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