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관망세로 접어들고 코로나19 이후 거래량 감소시 장기화 될지는 미지수"
   
▲ 인천광역시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인천 집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도시가 견인하고 각종 호재로 구도심의 수요가 뒷받침하는 분위기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 주택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43% 상승하며 서울(0.15%), 전국(0.34%)에 비해 큰 오름을 보였다.

상승세를 이어왔던 서울 주요 인기지역의 집값 상승폭은 둔화됐다. 마포(0.29%), 용산(0.21%), 성동(0.19%)와 더불어 상승폭이 가장 컸던 노원구도 0.35%에 그쳤다. 서울 강남 서초, 강남, 송파는 각각 -0.07%, -0.09%, -0.06%로 하락했다.

반면 송도, 청라 등 속한 인천 연수구, 서구 등 신도시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연수구는 전주대비 0.94%의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구는 0.82% 올랐다.

인천은 정부가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를 잡기 위해 내놓은 2·20대책을 피해간 비규제 지역이다. 여기에 GTX-B노선과 인천발 KTX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추세로 보인다.

지난해 송도에는 신축 아파트 2842가구가 일반공급 됐다. 이달 24일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에서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건이 몰리며 인천 최대 기록인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 경기로 확산됐던 집값 상승이 뒤늦게 인천쪽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이유”라며 “경기 남부, 수원, 용인 등의 지역이 급등할 때 인천의 움직임이 적었다가 늦게 발동이 걸리며 비규제 지역이라는 상황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인천의 구도심 지역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추홀구는 전주대비 0.39%, 부평구는 0.32%, 계양구는 0.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이 이어진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권 팀장은 “구도심들의 정비사업이 빨라진 것이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구도심은 얼어붙은 정비사업계 시장에도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재개발이 활발하다. 1100가구를 짓는 미추홀구 주안4구역은 롯데건설과 포스코가 착공에 들어갔고,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미추홀구 여의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다.

구도심에 들어서는 신축 물량은 1월 이후 미추홀, 남동, 부평, 계양구 일대에서 약 1만6000가구가의 공급될 계획이며 인천 전역에서는 3만9000여가구의 신축이 예정됐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월과 3월의 수도권 남부 풍선효과로 코로나19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고 수요자 관망세로 서울 지역 일부의 가격이 조정되면서 현제 상승세가 장기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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