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에 감사…긴급한 구호 제공"…기업·가계·병원 지원 담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2조 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됐다.

이번 법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지원책으로,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 회복을 위해 마련됐던 지원책보다 규모가 크다.

25일 밤 상원에 이어 이날 낮 하원을 통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통과 2시간 30여분 만에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서명에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모여, 미국을 최우선으로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밝히고,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법이 기업과 개인에게 긴급히 필요한 구제책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 모두는 역사적인 규모의 경제 및 보건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이것이 우리의 최종 법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네 번째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 의회는 83억 달러, 10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시켜, 이번 패키지 지원책은 세 번째 법안이다.

법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근로자, 가계 지원책이 담겼다.

자금난에 처한 기업 대출에 5000억 달러(약 614조원), 중소기업 구제 3670억 달러(약 450조원), 실업수당 등 실업보험 혜택 확대 2500억 달러(약 308조원), 개인과 가족 현금 지급에 2500억 달러(약 308조원), 주 및 지방정부 지원 1500억 달러(약 184조원), 병원과 의료시설 지원에 1300억 달러(약 159조원) 등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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