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오락 프로그램도 방송으로서 사회적 책임 필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6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케이블TV 오락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관련 심의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 개선 및 주의할 것을 요구하고,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이번 심의 결정은 방통심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케이블TV 오락 프로그램의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관련 심의규정 위반 여부 심의 및 주의 촉구가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라 이루어졌다.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라, 방송언어 순화를 위한 개선방향 제시 등 방송언어 분야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특별위원회다.

소위원회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건의에 따른 심의 결과, QTV '바나나'가 시청자 사연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방송한 “골로 가겠어요(죽다)”, “돈 아까워 뽕 빼고 있네요”, “원망 때리러 가야겠어요” 등의 내레이션은 저속한 방송언어 표현에 해당하는 바, 향후 관련 심의규정을 준수해 달라는 취지에서 ‘권고’ 결정을 내렸다.


방통심위는 이번 조사 및 심의 결과와 관련 “케이블TV 오락 프로그램 또한 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언어생활에 방송언어가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 방송에서의 언어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