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의 세계'가 19금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김희애가 남편의 내연녀 한소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 박해준에게 진실을 털어놓을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끝내 거짓말을 했다. 김희애가 속으로 내뱉은 "이 개XX야"라는 말에서 이 파격적인 불륜 드라마가 보여줄 이야기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2회에서는 불륜녀 여다경(한소희)이 도발적으로 지선우(김희애) 앞에 나타나고, 지선우가 직접 여다경의 임신을 진단하는 상당히 극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이태오(박해준)가 바람을 피고 있으며, 그 상대가 여다경이며, 주위 친구들이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감싸준 사실을 알게 된 지선우. 분노한 지선우는 친구 설명숙(채국희)에게 남편의 외도뿐 아니라 설명숙과 남편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까지 알고 있다고 싸늘하게 말했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포스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지선우의 병원으로 여다경이 찾아와 진료를 받았다. 날이 선 지선우는 환자 여다경에게 성관계 유무를 따져물었고, 이에 여다경은 유부남과 만나고 있다며 도발했다. 미열이 있었던 여다경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지선우는 또 충격에 빠졌다. 

여다경은 산부인과 전문인 설명숙을 찾아가 임신 중절을 요구하며 이태오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런 사실을 전하러 온 설명숙에게 지선우는 "우리 병원에서는 절대 (임신중절 수술) 할 수 없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민하던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외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솔직히 말하면 용서하겠다며, 제발 거짓말만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태오는 적반하장격으로 오히려 화를 냈고 지선우의 감정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자기에게 여자는 지선우밖에 없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지선우는 겉으로 "이태오한테 여잔 지선우밖에 없다며. 그럼 됐네. 그걸로 충분히 대답이 됐어"라고 해명을 받아주는 것처럼 애기했지만 속으로는 "이 개XX야"라고 되뇌고 있었다.

지선우는 설명숙을 시켜 남편이 여다경의 임신 사실을 알게 만드는 것으로 '김희애표 복수극'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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