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 미국 무대로 돌아간 다린 러프(34)가 트리플A 선수로 등록됐다. 시범경기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해 빅리그 엔트리 진입이 기대됐지만,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다린 러프가 28일자(한국시간)로 퍼시픽 코스트리그 소속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로스터에 등록됐다고 전했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러프로서는 아쉬운 트리플A행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범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러프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서 돋보이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14경기에 출전해 4할2푼9리(28타수 12안타)의 고타율과 9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12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 2루타 5개, 3루타 1개 등 장타가 9개나 될 정도로 장타력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과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데다 30대 중반의 적잖은 나이가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을 가로막은 것으로 보인다. 러프는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복귀를 노리게 됐다.

러프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삼성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404경기 출전, 타율 0.313에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로 오기 전 2012년~2016년 메이저리그에서는 2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35홈런, 9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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