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단에 가려져 있던 익산 백제 석불 대좌, 30년만에 공개
문화재청, 보물 제45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정비키로
윤광원 취재본부장
2020-03-30 10:16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1989년 모습(왼쪽)과 정비 후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금까지 불단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대좌(臺座·불상을 올려놓는 대)가 30년 만에 공개된다.


문화재청과 전국 익산시는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오래된 환조(丸彫·주위에서 만져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 석불로 꼽히는,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대좌 주변 목재 불단을 강화유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비록 머리인 불두(佛頭) 원형이 사라졌으나, 몸과 광배(光背·빛을 형상화한 장식물)·대좌가 온전히 남았다.


당당한 어깨, 균형 잡힌 몸매, 넓은 하체 등이 탄력적이면서도 우아해 백제 미술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작 시기는 600년 경으로 추정된다.


대좌 형식은 옷자락이 흘러내린 상현좌(裳縣座)고, 머리를 제외한 높이는 1.5m이며, 새롭게 만든 머리를 합치면 2.1m 정도, 광배는 3.34m다.


대좌를 가린 불단은 지난 1990년 석불사 대웅전을 새로 지을 때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정비 작업은 불단을 치우고 대좌 앞면과 옆면에 유리를 설치하며,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어 8월까지 불상 실측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 상설전시실에도 이 석불 모형이 전시됐는데, 익산박물관은 불두 모양 세 가지를 추정해 빛으로 투사하는 전시 기법을 선보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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