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난번보다 5~10석 정도 더 얻을 것으로 예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의 효자’를 자처한 것에 대해 “저희는 그런 자식 둔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손혜원 의원이 “우리는 언제는 어려울 때 민주당이 힘들어질 때 가서 부양의 책임을 지는 그런 효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당을 창당해서 끌고 가시는 분이나,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되신 많은 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나간 분들, 또 우리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분들”이라면서 “우리 당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왼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이해찬 대표와 총선 불출마 의원들의 오찬이 열리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잠시 방문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계획에 대해서도 “우리하고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합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상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총선 목표인 원내 1당을 위해서는 145석 이상 의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구에서 130석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호남지역 탈환을 전제로 한 뒤 “수도권에서 지난번보다 5~10석 정도 더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영남지역에 대해서는 “작년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가 연말 연초에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가 최근 들어서는 좀 상황이 좋아진 것도 감지된다”면서 “종합해보면 지난번 정도 방어하는 수준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율에 대해 “지난 총선이 58%였는데 그 정도를 넘기는 어렵다”며 “소위 정권 심판, 정권을 혼내주자는 욕구가 강할 때 투표율이 올라가는 성향이 있는데 이번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어찌 보면 전쟁 같은 상황이라 정권을 심판할 상황이 아니라 힘을 모아 전쟁을 극복해야 할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숨은 야당 표’에 대해서는 “부동층에 야당 표가 숨어있는 것은 일반적 패턴이기는 하나 크기 자체가 크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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