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쌀값 하락과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벼농사 소득률이 3년 만에 내렸다.

총수입 감소보다 논벼 생산비가 더 많이 줄어, 벼농사 순수익률은 3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a(1000㎡)당 논벼 생산비는 77만 3205원으로 전년보다 2만 3211원(2.9%) 감소했다.

논벼 생산비는 지난 2017년부터 2년째 증가하다가 지난해부터 줄었는데, 노동비와 토지용역비(지대료) 등이 준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당 쌀 생산비도 전년보다 175원(0.6%) 감소한 2만 9172원이었다.

20㎏당 쌀 생산비는 2016년 2만 4025원, 2017년 2만 5322원, 2018년 2만 9347원으로 늘었다가, 작년에는 소폭 감소했다.

10a당 경영비도 48만 5177원으로 1만131원(2.0%) 줄었다.

이처럼 비용이 감소했지만, 총수입도 덩달아 줄어서 수익성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 2580원으로 전년보다 2만 5634원(2.2%) 감소했는데, 이는 쌀 생산량 감소와 산지 쌀값 하락 영향이다.

지난해 10a당 쌀 생산량은 513 ㎏으로 전년보다 11㎏(2.1%) 줄었고, 4분기 기준 20㎏짜리 산지 쌀값은 4만 7500원으로 900원(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37만 9375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고, 소득(총수입-경영비)은 66만 7403원으로 2.3% 줄었다.

소득을 총수입으로 나눈 소득률은 작년 57.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는데, 2016년 50.2%에서 2017년 55.6%, 2018년 58.0%로 2년 연속 상승하다 지난해 하락으로 반전됐다.

다만 순수익을 총수입으로 나눈 순수익률은 32.9%로 전년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논벼 생산비가 총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며, 순수익률은 2016년 21.2%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 29.1%, 2018년 32.4%, 2019년 32.9%로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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