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일본 프로야구가 얼어붙었다. 2군 연습경기는 중단됐고, 훈련을 멈추거나 통제를 강화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추가 연장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일본 구단들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그동안은 무관중 상태이긴 하지만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나름 개막 준비를 해왔는데, 갑자기 비상 시국이 됐다.

   
▲ 무관중 상태로 연습경기가 진행 중인 도쿄돔.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확진자가 발생한 한신은 구단의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선수단과 직원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신 확진 선수들과 접촉이 있었던 주니치 드래건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접촉자 15명 가운데 밀접 접촉 선수 2명을 일단 다음달 5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했다. 접촉자들은 팀 동료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홈구장 나고야 돔의 방역 작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바 롯데, 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팀 훈련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취재진의 구장 출입 통제에 나섰다.

2군 연습경기는 아예 중단했다. 2군 양대리그(이스턴·웨스턴리그)는 운영위윈회를 열고 4월 6일까지 예정돼 있던 연습경기를 모두 취소시켰다.

훈련이나 연습경기 취소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시즌 개막을 4월 24일로 잠정 예정하고 있었는데, 일본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개막을 5월 이후로 더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NPB(일본야구기구)는 오는 4월 3일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그 개막 추가 연기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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