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은 30일 신임 대미협상국장 담화를 내고 "우리는 폼페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건드리면 다친다"고 경고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진행된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신임 대미협상국장의 이름없이 낸 담화에서 "미국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하여 심히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또 북한은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듯 싶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것이다. 미국은 때없이 주절거리 말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G7 외교 당국을 상대로 대북·대이란 압박 유지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G7과 모든 국가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외교·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데 계속 헌신해야 하고, 단합해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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