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빗셀 고베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카이 고토쿠(29)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카이는 지난 25일 밤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고 두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28일 PCR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빗셀 고베 구단은 "사카이 외에 다른 선수나 직원 중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면서 "구단은 보건소의 지도 아래 밀접 접촉자를 관리하고 구장 시설 등의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빗셀 고베 홈페이지


J리그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것은 사카이가 처음이다. 

2009년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데뷔한 사카이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등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고베 유니폼을 입고 J리그로 복귀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러시아 월드컵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수비수다.

개막 직후 시즌이 중단된 J리그는 5월 리그 재개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사카이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향후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도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아 스포츠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30일에는 국민 개그맨으로 불리는 원로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명인들의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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