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자가격리 중 새벽 파티를 즐기고 교통사고까지 내 물의를 빚은 프리미어리거 잭 그릴리쉬(24·아스톤 빌라)가 공개 사과했다. 아스톤 빌라 구단은 그릴리쉬의 징계를 결정했다.

유럽 전역이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고 영국도 예외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중단됐고, 선수와 감독 가운데 확진자가 나와 각 구단은 훈련도 중단한 채 모든 선수들을 자가격리토록 했다.

와중에 아스톤 빌라의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바깥을 돌아다니며 새벽 파티를 즐기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짝짝이 슬리퍼를 신은 흐트러진 모습으로 목격돼 음주운전 의심도 받는 등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 사진=잭 그릴리쉬 인스타그램


더군다나 그릴리쉬는 사고 하루 전날 개인 SNS에 "모두의 건강을 위해 집에 머물자"는 영상을 올리며 자가격리를 권유까지 했던 터라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그릴리쉬는 31일 트위터에 사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얼마나 부끄러움을 느끼는지, 또 주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려고 이 영상을 올린다"며 "친구가 잠깐 놀러 나오라고 한 제안을 받아들였다. 바보 같았다. 여러분들은 이런 선택을 하지 않기 바란다. 모두가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며 사과했다. 

아스톤 빌라는 자가격리 지시를 위반한 그릴리쉬를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31일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 사태 속 집에 머무르라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한다. 팀의 주장인 그릴리쉬가 자택을 나와 외출했고, 이는 잘못됐다. 그릴리쉬는 징계를 받고 벌금도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그릴리쉬가 내는 벌금을 버밍엄에 있는 대학병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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