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1·마요르카)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는 기성용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에서 밝은 표정으로 잘 지내고 있다는 인사를 전해와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마요르카 홈페이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기성용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기성용은 "집에서 운동 잘 하고 있다"면서 "스페인의 상황은 심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팀 훈련을 못하고 집에만 머무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축구보다 건강이 우선이고 우리는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마요르카 홈페이지 캡처


기성용의 아내인 배우 한혜진과 딸은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가족들은 괜찮다"고 가족들의 안부를 전하며 "지금은 한국보다 스페인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한국은 확진자도 계속 줄고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 가족들이 나를 더 걱정한다"고 얘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K리그 복귀를 모색했던 기성용은 협상에 난항을 겪자 마요르카와 올해 6월까지 단기 계약하고 스페인 라리가로 진출했다. 지난 7일 에이바르전을 통해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리그는 중단됐다.

한 경기만 치른 채 기약없는 리그 재개를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답답한 상황에도 기성용은 "구단은 선수 개개인에게 개인 스케줄과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나아져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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