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급여를 70%나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구단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바르셀로나 구단과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선수들의 급여 70% 삭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자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정적 위기에 처했다. 슈퍼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팀답게 선수들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구단이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바르셀로나 구단이 선수들과 급여 삭감 논의를 시작했을 때 일부 선수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큰 폭의 삭감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팀 간판스타인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급여 70% 삭감에 동의했다. 이 결정으로 구단 직원들이 급여를 100%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구단을 위해 선수들이 어려운 결정을 했음을 밝힌 바 있다. 메시 외에도 루이스 수아레스, 테어 슈테켄,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고액 몸값의 선수들이 SNS로 급여 삭감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3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 5195명으로 중국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7340명에 이른다.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전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