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희비 엇갈린 외국계은행…SC제일 ‘웃고’ 씨티 ‘울고’
지난해 당기순익 SC제일은행 42%↑, 씨티은행 9.1%↓…배당액은 시중은행 수준
이동은 기자
2020-03-31 12:48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지난해 상반된 성적을 내놨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42% 증가했지만 씨티은행은 9.1% 감소했다. 매년 고배당 논란을 일으켰던 두 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시중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 지난해 당기순익이 3144억원으로 전년보다 4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SC제일은행


주식시장의 약세로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했지만 이자수익이 증가세를 보였고 관리기업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전체 수익이 늘어났다.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1.45%에서 1.41%로 떨어졌지만 총여신 규모가 37조7278억원에서 40조8913억원으로 8.39%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말 0.46%와 6.91%로 전년보다 각각 0.12%포인트, 2.32%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내린 0.42%와 0.25%를 기록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의 자난해 당기순익은 2794억원으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사진=한국씨티은행


금리 하향 추세로 순이자마진이 전년보다 0.12%포인트 축소된 2.3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이자수익은 9633억원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은 투자·보험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의 증가 등 주력 사업의 전반적인 호조로 전년보다 10.2% 증가한 2602억원을 시현했다. 기타영업수익은 본점 건물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국공채 매매이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261억원 증가한 1142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ROA와 ROE는 전년보다 각각 0.06%포인트, 0.13%포인트 감소한 0.54%와 4.58%를 기록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경상적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며 “비이자수익과 기타영업이익의 증가가 주요인이다”고 말했다.


매년 ‘고배당 잔치’를 벌여 지적을 받아온 두 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통상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배당액은 6550억원으로 전년(1120억원)보다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배당성향은 208.3%에 달했다. 배당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SC제일은행이 지난해 1월 5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당시 14.5% 이상의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 비율 유지를 요구받으면서 자본비율 적정성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중간배당으로 기본자본을 줄이고 후순위채 발행으로 보완자본을 늘리면서 BIS 자기자본비율과 ROE 등 수익성 지표를 개선했다”며 “지난해 단행한 5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은 실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652억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액이 전년(9341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배당성향도 303.4%에서 22.2%로 줄었다. 이는 2018년 씨티은행이 자본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의 중간배당을 단행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우리은행 89.8%, 하나은행 44.9%, 신한은행 38.2%, 국민은행 30.0% 순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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