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0시즌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일정이 뒤로 또 밀렸다. 시즌 단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1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 속 팀간 연습경기와 개막 일정을 논의하고 올 시즌 운영 가상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자리였다.

실행위에서는 4월 7일 이후 실시하기로 예정됐던 팀간 연습경기를 4월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또한 4월 20일 이후로 잡고 있던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연기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역감염 우려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분위기가 경기를 할 만큼 조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전체적인 일정을 다시 미룬 배경을 설명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는 코로나 대응이다. 팬들, 선수들 전염을 가장 우려한다. 그 다음이 경기력 부분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빨라야 4월 말 시즌 개막을 하면 정규시즌 일정 단축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실행위에서는 리그 개막일이나 시즌 소화 가능한 경기수 등은 주요 안건이 아니었다. 일단 다음주로 다가온 팀간 연습경기 개최를 예정대로 할 것인지부터 결정했다. 개막과 시즌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코로나19 상황 등을 지켜보고 다시 논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팀간 연습경기가 약 2주 뒤로 더 밀리면서 각 팀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자체 청백전을 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야구팬들이 개막 팡파레 소리를 들으려면 좀더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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