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까지 임시 휴업키로...내국인 및 충성고객 부족한 영향도 커
   
▲ 라이즈호텔이 홈페이지에서 임시 휴업을 공지했다./사진=라이즈호텔 홈페이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주그룹 계열의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라이즈호텔)이 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서울 유명 호텔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문을 닫은 경우를 제외하고 휴업에 들어간 호텔은 워커힐호텔 이외에 라이즈호텔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이즈호텔은 아주그룹 계열의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소유한 호텔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문윤회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즈호텔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라이즈호텔은 "코로나19 사태의 전 세계 확산과 해외 유입 건수 증가에 따른 선제 조치로 고객과 호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임시 휴업을 단행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즈호텔 1층에 입점한 임대 업장인 타르틴베이커리의 휴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라이즈호텔 측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본 이후 임시 휴업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즈호텔은 4성급 호텔로 과거 서교호텔을 리브랜딩한 호텔이다. 이 호텔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은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이다. 그러나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서교호텔을 라이즈호텔로 변경한 이후에도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2018년 69억원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36억원, 35억원씩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8년 매출이 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억원 줄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과거 서교호텔 때는 10% 이상의 영업이익률도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2016년 7.4%, 2017년 5.7%, 2018년 -13.2%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라이즈호텔의 이번 임시 휴업도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매우 컸지만, 내국인 고객 등 충성 고객들이 많지 않은 영향도 크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서울의 호텔들이 대부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획기적인 패키지 상품으로 고객 몰이를 하는 호텔도 있고 충성 고객이 많은 호텔의 경우 객실 점유율 30%대를 유지하는 호텔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크하얏트서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6월 8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했고, 신라스테이 역삼과 서초, 롯데호텔의 L7강남 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방역을 하고 바로 영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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