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5000억원 생산차질 3만대 추산...계약철회도 줄줄이
기아차 임단협이 난항을 격으며 회사 안팎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1일 26차 교섭을 속개하기로 하면서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기아차 노사는 20일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사내하청분회 등 일부 조합원들이 ‘불법파견 회의록 폐기’를 주장하며 교섭장을 원천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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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임단협, 끝없는 난항...교섭조차 쉽지 않아/뉴시스 자료사진 |
결국 사측 교섭위원들이 교섭장에 들어가지 못해 정상적인 교섭이 열리지 못하고 협상이 연기됐다.
기아차 노조는 성명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단체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임단협 교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고 모두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사는 21일 곧바로 교섭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섭에서 사측이 최종 제시안을 제출하기로 했고 노조는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되면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9만4000원 인상 ▲성과금 430%+83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안이 현대차보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하며 “현대차와의 차별화 전략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임단협의 결렬로 이어진 파업으로 출고가 지연된 고객들이 줄줄이 계약을 철회했고 올해 생산 차질은 3만대, 손실은 5000억원 인 것으로 추산됐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