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성장동력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기술 혁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기사(기술과 세계경제)를 언급하며 "1, 2차 산업혁명이 많은 고통을 안겨줬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차 산업혁명 때는 노동자들이 동력 방직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고, 2차 때는 에디슨의 전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를 잃었는데 그 반대로 헤아릴 수 없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기존 일자리를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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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뉴시스 |
한편 이 총재는 일본의 지방대 출신으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며 청색LED기술로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를 화제로 삼았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과학자 중에 노벨 수상자가 19명이 됐다. 특히 주목을 끄는 사람은 지방대 나오고 지방 중소기업에서 연구한 사람"이라며 "결국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IT혁명은 소수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못할 수 있다고 기사를 토대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30년 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없어진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며 “앞으로 10~20년 안에 47%의 직업이 사라진다는 추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결국 IT혁명이 1·2차 혁명보다 훨씬 더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디지털 혁명이 기존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것인지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