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O, 2분기 마이너스 7% 전망...연은 총재들도 대폭 위축 예상
   
▲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2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라며, 금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국가 및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의 성장률이 각각 -3.3%, -4.2%로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것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와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들은 2분기 미국 경제의 대폭 위축을 전망했다.

CBO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7%포인트 하락하는 한편, 실업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함과 아울러, 예상보다 부정적인 최신 정보 때문에 곧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심각하게 축소'될 것이라며, 3분기까지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플란 총재는 실업률도 2월 3.5%에서 10%대 초반까지 상승한 후 연말에는 8%대로 하락하겠지만, 경기회복의 조기 탈피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닐 카시가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 회복이 경기회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카시가리 총재는 신규 실업급여청구 건수가 최근 대폭 늘어나 우려할 만하다며, 일자리 유지 시 경제활동이 신속하게 재개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기업 파산이 잇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르줄러 폰 데어 라이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고용 유지 등을 위해 이탈리아에 최대 1000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언 위원장은 EU가 일치 단결해 코로나19 대책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에 임금 보완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지원금을 할당하겠다고 강조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경기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2020년 연간 성장률이 5%포인트 정도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상반기 중에는 1개월 성장률 수치가 -8%를 밑돌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독일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WB)은 개발도상국 대상 긴급대출 19억 달러를 승인했다.

WB는 대출 대상국은 25개국이라며 이렇게 밝히고, 추가로 여타 40개국에 대한 지원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WB는 코로나19 대책으로, 향후 15개월 간 최대 1600억 달러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