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소비재로 수출 견조...주요 품목 모두 성장, 중국 등 수출 급증
   
▲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영문 홍보물 [사진=농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우리나라도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가공식품류 수출은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

3월 중 주요 가공식품 품목들의 해외수출은 모두 성장세를 유지, '필수소비재'로서의 음식료 수출은 견조한 모습이다.

관세청의 품목별 수출입 잠정 통계수치에 따르면, 제조분유의 지난달 수출액은 미 달러화 기준 14.5%, 담배(일본, 호주 제외)는 20.8%, 라면은 31.5% 각각 증가했다.

조제분유는 61.9%로 가장 비중이 높은 중국 향 수출이 전년대비 6.2% 증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 수출지역 다변화로 중동 향 수출이 3월 중 급감했으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세 자릿수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수출은 전달 원화 기준 30.9%, 달러화 기준 20.8% 전년보다 증가했다.

KT&G가 중동 대리상과의 재계약에 성공, 중동 향 수출이 재개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라면은 3월 중 원화 기준 41.6%, 달러 기준으로는 31.5% 급성장을 기록했다.

점유율 31.5%를 차지하는 중국이 63.2% 성장했고, 일본(76.3%)과 미국(20.3%)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라면 수요 증가, 한국 제품의 선호도 상승, 국내 업체들의 현지 유통망 확대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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