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신규설계사 등록 인원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설계사 등록정착률 역시 전년에 비해 3%포인트 개선됐으며, 삼성화재에 비해서도 6%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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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2019년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신규 설계사 등록인원/그래프=미디어펜 |
3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보험설계사 신규 등록인원은 1만2166명이다.
2016년 6181명, 2017년 8651명, 2018년 9214명으로 4년간 연평균 1800명 가량 늘어난 셈이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보험설계사 신규 등록인원은 1만1378명에 그쳤다. 증가세 역시 2016년 9510명, 2017년 1만171명, 2018년 1만941명으로 연평균 600명대에 그쳐 메리츠화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메리츠화재에 신인설계사 유입이 많았던 배경엔 2016년 도입한 사업가형 점포제도와 모집수수료 개편이 꼽힌다. 메리츠화재의 사업가형 점포는 기존 ‘본부-지역단-지점’의 3단계에서 본사서 영업점포로 직결되도록 슬림화한 제도다.
해당 제도를 통해 개별설계사는 설계사를 많이 데려올수록 팀장, 지점장, 본부장 등의 직급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신인설계사를 많이 영입하고, 이들이 보험 상품을 많이 팔면 고직급자의 성과급도 늘어날 수 있다.
타사 대비 높은 수수료체계와 낮은 인수심사 기준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계사에 대한 보험사의 빠른 피드백 역시 큰 역할을 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설계사들에 대한 근무여건이 좋아지자 자연스레 신입설계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사 수수료의 복잡성을 풀어낸 급여 단순화 체계 역시 보험 체결 후 즉시 다음달 급여를 확인할 수 있어 설계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등록정착률 역시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등록정착률은 49.20%로 전년에 비해 3.18%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42.84%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32.33%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개인전속대리점의 경우 설계사 수 공시에 포함돼있지 않고 법인대리점 숫자와 섞여 표시되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에 비해 적어 보일 수 있다”며 “실제 전속 조직은 삼성화재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설계사 등록 정착률 수치 역시 복불복”이라며 “월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달의 설계사 수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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